"ICT 접목,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생산관리…공장 생산성 두배로"

입력 2015-12-24 07:01  

제조업의 미래 '생각하는 공장'

벽진산업 스마트공장 변신 '도우미' 이길훈 삼성전자 책임

삼성전자 제조현장 전문가들, 공정 개선 작업 도와 효율성
경북창조센터 내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 운영



[ 정지은 기자 ] 경북 경산에서 자동차용 방진 고무 부품을 생산하는 벽진산업.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표정부터 달라졌다. 공장 생산성이 두 배 이상 좋아져 연간 매출 50% 증가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아무리 꼼꼼히 점검해도 100만개당 6~7개는 나오던 불량도 5개월 연속 ‘제로’를 기록했다. 삼성이 운영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으로 이 회사가 스마트공장으로 변신한 뒤 거둔 성과다.

이 공장의 변화를 도운 이길훈 삼성전자 책임은 “스마트공장은 생산성 증대는 기본이고 기업 경쟁력, 회사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스마트공장 도입 여부가 기업의 생사를 판가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책임은 스마트공장의 목표에 대해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공장 경영을 예측하고, 인력을 포함한 공장 내 모든 요소를 적시적소에 통제해 효율을 높일 수 있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공장은 기계 자동화와 정보 자동화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한쪽이라도 소홀해선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 책임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데 오랜 기간과 엄청난 비용이 들까봐 엄두를 못 내는 중소기업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벽진산업을 예로 들며 “벽진산업은 단 4개월 만에 스마트공장으로 바뀌었다”며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의 체계적인 컨설팅이 있으면 결코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벽진산업은 지난 4~8월 삼성이 후원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대상이 됐다. 이 책임을 비롯 삼성전자의 제조현장 전문가 7명이 멘토를 맡아 공정 개선 작업 등을 도왔다. 물류 동선을 생산 순서에 맞춰 효율적으로 다시 배치했고 실시간 공정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공장 도입은 노후화된 제조현장을 점검, 혁신 방안을 설계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이를 토대로 제조 현장을 자동화하며 공정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한다. 이후 정보 자동화까지 이뤄지도록 ICT를 적용,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생산 관리를 할 수 있게 만든다. 이 책임은 “제조현장을 바꾸면 업무까지 스마트해져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공장이 된다”며 “국내 제조업의 역량을 올리려면 스마트공장의 보급 및 확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 도입을 관리할 인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과제로 꼽았다. 이 책임은 “스마트공장 구축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담할 관련 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내년부터 스마트공장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산=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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